아그레아블, 프리미엄 라이프커머스로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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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온라인 커머스, 버티컬 커머스 시대의 혜성

2013년 대학을 휴학하고 포털사이트 줌닷컴을 개발 중인 이스트소프트에서 개발자로 일하던 24살 청년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책을 읽고, 느낀 바를 공유하는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7명이 시작한 독서모임은 점차 사람이 커졌고, 강남역 인근의 플라워카페 ‘아그레아블’에서 모임을 하다가 아예 ‘아그레아블 북클럽’을 차렸다. 아그레아블은 ‘유쾌한’ ‘마음에 드는’ ‘기쁘게 하는’이라는 프랑스어 agréable에서 나왔다.
이미지아그레아블 독서모임에서 비즈니스 북클럽을 진행하고 있는 임승진 대표/사진=아그레아블


청년은 북클럽이 본 궤도에 오르자, 다른 일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2년 후에 아그레아블 북클럽에서 이름을 딴 아그레아블을 창업하고, 간편식 마켓플레이스 구축에 나섰다. 바쁜 직장인도 편리하면서 맛있는 식사를 직접 차려먹을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다. 직접 설계한 품질 높은 간편식 마켓 윙잇을 2016년부터 시작했고, 2019년에는 반려동물 브랜드 반려소반을, 2020년에는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커먼톤을 내놓았다. 간편식마켓에서 프리미엄 라이프커머스 플랫폼으로 변신 중인 아그레아블은 지난해 거래액 144억원, 누적 투자금액 122억원을 달성하며 조용하면서도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아그레아블의 창업자 임승진 대표는 “온라인 커머스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는 특정 카테고리를 깊게 공략하는 버티컬 커머스 시대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2030의 마음을 사로잡다, No.1 간편식 마켓 윙잇
아그레아블은 2016년 간편식 마켓을 내세운 윙잇을 첫 사업모델로 내세웠다. 윙잇에는 외부 입점 간편식과 함께 자체 브랜드 상품인 프리미엄 한식 ‘고른’, 냉동베이커리 ‘써드베이커리’, 원물 간식 ‘출출할 때’, 원물음료 ‘오늘도’, 분식/야식 ‘페이보잇’ 등을 판매한다. 아그레아블이 판매하는 독점 브랜드는 국내에서 제작한 메이커 중 가장 품질이 우수한 제조업체를 선정해 제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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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설계하고 판매하는 전 과정을 아그레아블이 책임져 신뢰도 높은 제조원과 독점 PB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아그레아블의 강점이다. 좋은 제품을 만들고 난 후에는 패키지를 직접 디자인하고, 상품을 설명하는 상세페이지를 만든다. 여기에 적절한 영상이 들어가면 사람들의 입맛을 돋게하고 어느새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게 만든다. 각 브랜드 별로 세심한 상품구성에 온라인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신상품 개발이 윙잇의 장점이다.

윙잇의 회원수는 44만명으로, 재구매 고객이 60%를 넘는다. 주요 상품으로는 LA갈비, 갈비탕, 곱창전골, 먹태구이, 갈치 등이 있으며 이중 아그레아블이 기획한 제품은 64종에 달한다. 지난해 거래액은 137억원에 달했다.



반려소반, 소중한 반려동물에게 주는 따듯한 간식
임직원들이 키우는 반려견은 특정 원료에 알러지를 앓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간식을 고를 때도 신경을 더 쓸 수 밖에 없었던 것.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휴먼그레이드 등급의 좋은 원료로 만든 수제간식을 먹이고 싶어하는 반려인이 많을 것이라 생각했다.

아그레아블은 윙잇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2019년 4월 임직원의 고민을 반영해 반려동물을 위한 프리미엄 간식 브랜드 반려소반을 출시했다. ‘반려소반’은 반려동물의 모든 순간이 바르고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펫 간식/용품 브랜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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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소반에서 간식 선정 기준은 합성첨가물이나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은 제품이 1순위다. 정기적으로 안정성 검사를 받고, 국내산 재료를 엄선해 국내 제조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만을 판매한다.

제품 상세페이지에서는 제조공정도 보여줘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이 얼마나 안전하고 위생적인 환경에서 만들어지를 알려주고,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서는 실제로 사람이 먹는 영상을 주기적으로 올린다.

반려소반에서는 ‘올바른 영양식’ ‘미트프리 덴탈츄’ ‘바른트릿’ ‘바른통살’ 등이 인기가 있으며, 지난해 거래액은 5억2000만원이었다. 올해는 반려동물 용품과 비건트릿, 유산균 등의 상품을 강화할 계획이다.



커먼톤, 편리하고 멋스러운 집안 꾸미기를 원한다면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자연스레 집안을 꾸미기 위한 소비도 늘었다. 아그레아블은 집에서 윙잇 간편식을 조리하면서 더욱 멋스러운 생활을 꿈꾸는 이들을 공략할 아이템을 고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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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우연히 한 인플루언서의 제안으로 식기건조대 공동구매를 시도했다. 반응은 대성공. 스테인리스스틸로만 만들어진 식기건조대는 세련되면서도 견고하고 위생적이라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아그레아블은 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리빙 커머스 시장 도전에 나섰다. 그 결과물은 2020년 9월 등장한 커먼톤이었다. 연주에서 공통된 특정 음을 넣는 기법을 의미하는 ‘커먼톤’(Common Tone)은 기본 좋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선사한다는목표를 가진 생활용품 브랜드다.

커먼톤에서는 올스텐 식기건조대와 와플메이커, 뒤집개·국자·요리스푼 등 실리콘 주방조리도구 세트, 실리콘 도마, 프라이펜과 라면포트를 한번에 이용할 수 있는 멀티쿠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에는 친환경 세제 4종과 침구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그레아블,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
2016년부터 시작해 연 매출액 144억원을 달성한 아그레아블의 팀원은 모두 40여명 수준. 그것도 지난해 18명이 합류해서다. 407가지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커머스 플랫폼 기업으로는 작은 규모다. 아그레아블이 적은 인원으로도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아그레아블의 기업문화를 입사하는 모든 이들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2020년 워크샵 단체사진, 졸업한 직원을 축하해주고 있다.
아그레아블의 기업문화는 한마디로 ‘Be Agreable!’이라 할 수 있다. 언제나 유쾌하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 아그레아블이 원하는 첫번째 인재상이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서는 작고 빠르게 시도하는 문화가 자리잡혀 있다. 그 과정에서 가설을 검증하고 성공을 재현할 수 있도록 프로세스화하는 작업을 한다. 개인의 성공을 조직의 성공으로 연결하려는 시도다.

또 아그레아블은 극단적 투명성을 유지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덮고 넘어가는 것은 조직에서나 개인에게나 언제나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아그레아블은 침묵으로 발생할 수 있는 더 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언제나 구체적으로 대화한다.

아그레아블이 생각하는 스타트업 최고의 복지는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동료와 일하는 것이다. 회사에서는 실력있는 인재를 채용하고, 채용한 팀원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전문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학습’과 ‘습관적 독서’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이용자들이 구매하는 이유를 공감하고 서비스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간다.

임승진 아그레아블 대표는 “아그레아블은 언제나 고객의 시야로 관찰하고 ‘우리도 사고 싶다’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며 “우리의 기업문화는 채용과 의사결정, 평가에서 개인과 조직의 성장까지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